1집발견

| 1집러

부산의 구옥, 셀프 인테리어 중입니다!🚧

  • 디지털 에디터

    윤진

  • 상범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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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이지훈 Lee JiHoon] 부산 1집러 지훈 님은 패브릭 가방 브랜드 창업을 위해 작업실 겸 주거 공간으로 구옥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구옥살이의 현실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죠. 한겨울 혹독한 추위 속에서 시트지를 붙이고, 낡은 주방 싱크대를 리폼하는 등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답니다. 지금도 조금씩 셀프 인테리어 중인 이 집은 그의 브랜드가 시작되는 베이스캠프이자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지훈 님만의 색으로 채워지고 있는 특별한 구석, 함께 살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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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28살 이지훈(@congdoliee)입니다. 저는 작은 가방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에서 자투리 원단으로 에코백, 호보백 같은 패브릭 가방을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작업하고 있어요. 그러다 브랜드 작업 공간이 필요해졌고, 고민 끝에 올해 초 이 구옥으로 이사를 했죠. 지금은 집이자 작업실인 이곳을 직접 리모델링하면서 그 과정을 인스타그램 릴스로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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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 중에 독립을 결심하셨다고요. 구옥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패브릭 가방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면서 개인 사무실 겸 봉제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본가인 아파트에서는 재봉틀 소음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도 했고, 온전히 독립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거든요. 처음엔 작은 상가를 알아보다 월세가 너무 부담스러워 포기하려던 찰나, 운 좋게 이 오래된 주택을 발견했어요. 위치와 구조가 혼자 지내기에 딱 맞아 망설임 없이 선택했어요. 이 구옥의 매력은 제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의 자유’가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마당에서 먼지 날릴 걱정 없이 물건을 리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을 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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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에서 살아보니 어떤가요? 현실적인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장점은 옹벽 구조 덕분에 집이 단단하다는 점이에요. 요즘 집에서는 보기 힘든 다락방과 빈티지한 현관 타일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구옥만의 매력이 가득하죠. 반면 단점은 단연 추위예요. 올해 1월에 입주했는데 단열이 안 돼 벽에서 찬기가 그대로 느껴졌고, 낡은 나무 창틀 사이로 웃풍까지 불어 발이 시릴 정도였어요. 봄에도 저녁이 되면 제법 쌀쌀하긴 했지만, 요즘은 기온이 많이 올라 저녁에 오히려 시원해서 좋더라고요. 혹시 구옥살이를 꿈꾸신다면, 빈티지한 분위기에 반하기 전에 단열과 수압, 습기, 벌레부터 꼼꼼히 확인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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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과정에서 황당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놀랍게도 이사 후에야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오래된 주택은 수전이 아래쪽에 있어 쪼그려 앉아 씻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당장 세면대를 새로 설치할 여유가 없어 고민하던 찰나, 친구네 가게에서 쓰지 않는 플라스틱 간이 세면대를 얻어왔어요. 배수 호스를 직접 연결해 간신히 사용하고 있죠.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이것도 구옥살이의 재미 아닐까요? 그래도 조만간 제대로 된 세라믹 세면대를 직접 설치해볼 계획입니다.




🧱 내 손으로 만들어 가는

빈티지 미드 센추리 모던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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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콘셉트로 리모델링 스타일을 선택하셨나요?

원래 이 집은 화이트 톤의 무난한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여기에 파랑, 노랑, 초록, 갈색을 더해 '미드 센추리 모던' 콘셉트로 완전히 바꿨죠. 비용을 아끼기 위해 유튜브 셀프 인테리어 영상을 찾아보다가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고, 그게 직접 리모델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이 집은 구조는 작은 방과 큰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작은 방은 휴식 공간으로, 큰 방은 작업실로 쓰고 있어요. 작업 테이블과 공업용 재봉틀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데다 원단과 사무 비품을 쌓아둬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넓은 방이 작업실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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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부엌은 이 집의 간판 같은 공간이에요. 처음 봤을 때 낡은 싱크대 상태가 꽤 충격적이었지만, 다이소에서 나뭇결 시트지와 파란색 시트지를 사다가 며칠 밤낮으로 직접 리폼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작업한 공간이라 이 집에서 가장 애정이 진하게 담긴 곳이기도 해요. 공간이 완성되고 나서는 작은 식탁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잡념이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요즘은 커피를 한 잔 내리고 블라인드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게 세팅한 뒤 작업을 시작하는 게 루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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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 ‘당근’을 잘 활용하신다고 들었어요. 좋은 물건 고르는 팁이 있다면?

이 집을 꾸리는 데 ‘당근(@daangnmarket)’을 정말 많이 활용했어요. 고가의 가구나 아이템을 새 제품으로 사기엔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당근에서 찾으면 원하는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거든요. 지금 집에 있는 맥널티커피(@mcnulty_official)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과 스킨답서스 식물도 중고 거래로 사 온 것들이에요.

중고 앱에서 좋은 물건을 고르는 팁을 하나 꼽자면, 가격보다 상태를 먼저 보는 거예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사용감이 적고 관리가 잘 된 물건이 결국 오래 쓰게 되더라고요. 리폼을 고려한 물건이라면 표면 상태가 특히 중요해요. 외관이 괜찮은 걸 고르거나, 본 작업 전에 전처리를 꼼꼼히 해두는 게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입니다.


부산에서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 추천해 주세요.

수영구 망미동의 ‘필드커피스탠드(@filledcoffeestand)’를 추천합니다. 주택가에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곳인데, 사장님이 커피 맛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게 참 좋았어요. 특히 ‘필라떼’는 제가 마셔본 카페라테 중 최고였죠. 또 인테리어 영감을 얻고 싶다면 서점에 가서 최신 잡지를 보는 걸 추천해요. SNS보다 디자이너의 생각과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 훨씬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